목회서신

아버지의 유언(遺言)

사이트관리자 0 11,145 2019.06.17 13:19

 둘로스교회 황의정 목사의 사랑의 목회서신 609 주후 06/16/2019


아버지의 유언(遺言)

 

유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본다.

하나는 유산을 어떻게 나누어준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렇게 저렇게 살아라하는 것이다.

첫째는 물질적인 면에 관한 유언이며

둘째는 삶의 철학을 물려주는 유언이다.

많은 부모님들이 물질적인 유산을 남겨주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유언(遺言)하면 유산(遺産)이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는 이유이다.

인생의 소중한 가치와 철학이 재산보다 훨씬 소중하지 않을까?

 

조정래의 대하 역사 소설 [아리랑]이 있다.

장장 10권이나 되니까 여간한 용기를 가지고는 덤비기도 어려운 책이다.

일제의 침략기에서부터 패망하는 때까지의 잔인무도한 학정과 만행,

백성들의 처참한 생활을 생생하게 그렸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과 친일파들의 손에 죽은 백성들이 몇 명일까?

저자는 2천만 동포 중에서 3-400만 명이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했다.

민초들의 애달픈 삶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백성들의 아픔과 슬픔과 좌절과 절망, 그리고 허탈함이 몰려온다.

일본인과 친일파에게 주권과 자유, 땅과 재산, 생명과 인권과 정조까지

몽땅 빼앗기고도 하소연할 데 없었던 조상들의 고통이 되살아난다.

 

일본에 대한 적개심을 일깨우려는 것은 저자의 의도가 아니다.

오히려 이처럼 절망적인 상황 속의 두 부류를 소개한다.

친일하며 민족을 배반하며 배터지게 먹고 살던 양반들이 있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면서 지칠 줄 모르고 투쟁하는 농민들이 있다.

현대식 무기와 밀정을 동원하여 무자비하게 잡아 죽여도

계속 대()를 이어 일어나는 의병들,

굶어도 독립군을 위하여 자금을 대는 하와이 노동자들과 만주 이민자들,

은근과 끈기와 희생의 애국심이 독자들을 숙연하게 만든다.

 

송수익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얼마간의 농토를 가지고 친일하지 않고도 편히 살만한 양반이다.

그가 개화하여 야학을 하여 아이들에게 한글을 깨우친다.

구수한 이야기로 독립심을 고취시킨다.

의병으로 나가서 혁혁한 공을 세워 송수익 대장으로 이름을 떨친다.

사태가 악화되어 국내 의병 활동이 어려워지자 만주로 건너간다.

다양한 의병대들과 협력하면서 큰 활약을 한다.

조국의 자주 독립을 위하여 공산당 독립군과도 제휴한다.

대종교도가 되어 지도자로 활동한다.

그의 유일한 목적은 빼앗긴 조국을 되찾는 것이다.

 

젊어서 집을 떠날 때 아들들이 어렸다.

말년에 밀정의 고발로 체포되어 감옥에서 생애를 마감하게 된다.

자라서 의사가 된 둘째 아들이 만주로 와서 아버지 옥바라지를 한다.

아버지가 아들의 귀에 대고 마지막 말을 속삭이고 숨을 거둔다.

너도 싸워!

 

미국 유학 첫 수업 시간에 자신의 비문을 써보았다..

선교지에 가면서 유서를 써 놓고 가본 적도 있었다.

의병 대장 송수익의 유언이 떠오르면서 나의 유언이 명료해졌다.

너도 믿어!

이 말 밖에 달리 할 말이 없음을 알았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나의 구주(救主)와 주()로 믿었다.

그 믿음으로 살았고, 일생을 걸고 충성스럽게 그 믿음을 전했다.

이 보다 나은 삶은 없다. 이 보다 더한 행복은 없다.

그러니 너도 믿어라! 너도 충성해라! 너도 전파하라!

 

당신이 남길 한 마디의 유언은 무엇인가?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

[둘로스 선교 교회]Los Angeles 한인타운 6가와 Shatto Pl. 코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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