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누가복음 23:26-32. 십자가를 지고 가라.

사이트관리자 0 4,523 2022.03.26 00:43

오늘의 말씀 묵상 2022. 03. 25. 금요일

누가복음 23:26-32. 십자가를 지고 가라.

 

예수님이 골고다로 끌려가는 현장에 세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군인들에게 조롱과 학대, 특히 무수한 채찍에 맞아 만신창이가 된 몸에서 피를 너무 흘리셨습니다. 극히 쇠약해진 예수님은 길에서 자꾸 쓰러집니다. 군인들은 군중 가운데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웠습니다. 따르는 백성 중에는 예수님을 보고 가슴을 치며 한없이 우는 여인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와중에도 긍휼의 마음에서 여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예수님은 고난의 길을 가지만 예루살렘 여인들에게 임한 임박한 재난은 더 무섭습니다. 자녀로 인한 고통에 아기를 낳지 못한 여인을 부러워할 것입니다. 산들을 향하여 자기들 위에 무너져 덮어버리라고 호소할 것입니다. 임박한 끔찍한 재앙을 여인들이 알지 못합니다. 십자가에 함께 달릴 강도들이 예수와 함께 끌려갑니다.

 

우리는 강도와 같이 십자가에 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대신 져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에 마음이 아파 가슴을 치며 우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여인들이 아름답고, 고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 위로가 되지 못합니다. 감성적인 모습으로는 주님을 기쁘게 하지도 못하고, 도움이 되지도 못합니다. 많은 성도가 사순절에, 고난 주간에 마음으로 아파하고 슬퍼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시몬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갑니다. 울지도 않는 구경꾼이었지만 갑자기 강제로 지게 된 십자가는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습니다. 아내와 두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15:21)는 초대교회의 중요한 인물이 됩니다. 바울이 말합니다. “주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내 어머니니라.”(16:13).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몸에 채우노라.”(1:24) 성도는 예수님의 남은 고난을 짊어지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는 사람입니다. 구레네 시몬의 길, 바울의 길, 예수님의 길만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우리의 수고로 교회가 서고, 세상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게 됩니다. 교회에서 내가 져야 할 십자가를 찾으십니까? 기꺼이 십자가를 지겠습니까?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9:23). 예수님 음성이 들립니까?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주님의 남은 고난을 내 몸에 채우고, 십자가를 지고 따르겠습니다. 앞선 성도들이 그렇게 하여 제가 오늘 믿음 안에 있습니다. 내가 짊어지는 십자가로 교회가 서면 또 다른 이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또 십자가를 지겠지요. 가슴 치는 것도 통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체적으로 괴로움을 담당하겠습니다. 주님께서 가신 길, 사도들의 길, 믿음의 선진 들이 걸어간 그 길을 걷겠습니다. 주님, 늘 함께하시니 감사합니다. 힘주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의정 목사 Ph.D.

둘로스선교교회 담임목사 (L.A. USA 소재)

미성대학교(America Evangelical University) 선교학 교수

Fuller Theological Seminary 객원교수

Youtube: 황의정 목사; Facebook: 황의정 목사; www.douloschur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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