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위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쉬면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다 이루었다는 말씀이셨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께서 오셔서 모든 사람의 죄를 해결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시고, 구원하실 모든 과정을 이루셨다는 승리의 선언이십니다. 한 사람이 인생을 살고 마지막에 “다 이루었다!”고 외치고 숨을 거둘 수 있다면 그 인생은 참으로 성공한 인생일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헬라어로 쓸 때에 문자적으로 “다 지불했다” “다 갚았다”는 뜻입니다. 원래 로마 감옥에는 죄수들의 죄목록을 감방 문에 써 붙여놓습니다. 그리고 형을 다 살면 그 죄 패 위에 대각선으로 다 지불했다!고 씁니다. 죄수는 자유의 몸이 되어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에 이 말을 큰 소리로 외치신 것입니다. 인류의 죄 값을 다 지불하셨다는 선언이십니다.
죄 값이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것이 죄라고 믿습니다. 죄 값으로 지불된 것이 무엇인지를 보면 죄가 얼마나 비싼 지 알 수 있습니다. 우선 구약 성경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용서를 받기 위해서 속죄 제사를 드립니다. 부자들은 속죄 제물로 소 한 마리를 가지고 제사장에게 가서 제사를 드립니다. 일반인들은 양이나 염소를 바칩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집비둘기 두 마리나 산비둘기 두 마리를 바쳐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화목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죄를 지어 하나님과 나 사이에 관계가 멀어졌기 때문에 다시 화목하게 하는 제사를 드립니다. 형편에 맞게 염소나 양이나 비둘기를 바쳐야 합니다. 또 큰 죄는 아니지만 하나님 앞에서 허물이 생긴 사람도 속건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허물을 용서받기 위해서지요. 그리고 동일하게 화목제를 드립니다. 단 한 번의 죄에도 두 번의 제물을 바쳐야 합니다. 이 제물이 얼마나 비쌉니까? 매일 죄를 지으면 매일 이런 제물을 바쳐야 하니 살림이 거덜 나고도 남지요. 죄란 이렇게 비싼 것입니다.
물질적인 제물 값도 크지만 보이지 않는 값은 얼마나 큰지 생각해 보셨나요? 1) 죄인은 불안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평안을 죄 값으로 빼앗겨버렸기 때문입니다. 2) 죄인은 궁핍합니다. 하나님의 풍요와 부요를 모두 다 죄 값으로 지불했기 때문입니다. 3) 죄인은 외롭습니다. 죄 값으로 지불한 것이 하나님의 임재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는 복을 죄 값으로 강탈당했기 때문입니다. 4) 죄인은 질병과 사망의 굴레에 매여 삽니다. 죄 값으로 건강과 생명을 지불해버렸기 때문입니다. 5) 죄인에게는 안전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보호와 돌봄을 죄 값으로 빼앗겨버렸기 때문입니다. 6) 죄인은 어리석습니다. 지혜를 죄 값으로 빼앗겨버렸기 때문입니다. 7) 죄인은 무지합니다. 모든 바른 지식을 죄 값으로 빼앗기고 나니 참된 지식이 하나도 없게 되었습니다. 8) 죄인은 자아상이 병들어 늘 죄책감과 정죄감과 비교의식에 의한 열등감과 우열감에 시달립니다. 건강한 자아상을 죄 값으로 빼앗겼습니다. 남은 것은 일그러진 자아상입니다. 9) 죄인은 방황합니다. 진정한 인생의 목적을 죄 값으로 빼앗겼으니 방향을 못 잡고 헤매는 것입니다. 10) 죄인은 무기력합니다. 생산적 능력, 창의적 능력, 건설적인 능력 등 긍정적인 능력은 없고, 파괴적인 능력만 남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좋은 능력을 다 죄 값으로 지불하고 나니 부정적인 능력만 남았습니다. 11) 죄인은 상처를 쉽게 받습니다. 원래 사람은 상처를 싸매주고, 위로해 주고, 격려해 주고, 사랑하고, 희생하면서 생명을 살리는 강한 자였는데 이런 좋은 것들을 죄 값으로 다 빼앗기고 나니 연약해졌습니다. 12) 죄인은 관계를 파괴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까지도 자꾸만 파괴합니다. 좋은 관계를 맺는 능력을 죄 값으로 지불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좋은 것이 다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벧후1:3).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잃었던 모든 것을 되찾게 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우리가 지불했던 죄 값을 대신, 그리고 완전하게 지불하셨기 때문입니다. 1) 평안, 2) 풍요와 부요, 3) 친밀한 교제, 4) 건강, 5) 보호와 안전, 6) 지혜, 7) 신령한 지식, 8) 건강한 자아상, 9) 인생의 목적, 10) 능력, 11) 강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12) 건강한 관계가 모두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셨습니다. 우리가 지불했던 그 좋은 것들을 되찾아주셨습니다. 이것이 회복이요, 이것이 구원입니다. 이것이 믿음으로 얻는 영생입니다. 다 이루었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제 안에, 여러분 안에 있는 평안과 생명과 능력이 증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주고 우리를 사셨고, 구원하셨고, 회복하신 하나님의 독생자이십니다. 아멘! 아멘!.
건강한 둘로스 교회의 행복한 담임목사 황의정 드림